발달이론에서의 잠복기(6~11세)_3

  • 학교와 공식적 학습에 대한 적응

잠복기 아동이 또래 집단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정상 발달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좋은 증거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초등학교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함을 의미한다. 학교는 아동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평가하는 핵가족 밖에 첫 사회 집단이기 때문에 초기 발달에서 평가 기준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생후 첫 5~6년간은 핵가족의 보호막에 의해 사회적 판단이 미뤄지지만 이제 학령기에 도달한 아이는 복잡하고 목적 지향적인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
대부분의 아동이 순조롭게 가족에서 학교로의 이행을 이루어 내고, 성공적인 적응은 아동의 발달이 다양한 발달 경로상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치원이나 1학년 적응을 위해서 아이는 장과 방광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하며, 차분하게 앉아 있을 수 있을 만큼 신체 기능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읽기와 쓰기 활동의 준비과정을 위한 인지적 성숙도를 보여야 한다. 또한 부모와 떨어져서 낯선 어른과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하고, 타인과 흥미와 애정을 나눌 수 있어야 하고, 또래와 소란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야 하며 이 모든 과정에서 충동을 조절하고 퇴행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를 위해 요구되는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잠복기 아동은 개인 또는 팀 운동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며 취미를 개발시키는 등 다양한 종류의 신체적, 정신적 기술을 획득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이런 모든 활동은 정신과정의 발달을 촉진하고 청소년기 이후에 보다 풍부한 지적, 신체적 삶을 살기 위한 기초가 된다. 잠복기는 피아제의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하는데 해동하기보다는 생각할 수 있고, 변수, 유사성, 차이점을 고려할 수 있고 시간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보다 현실중심적인 관점이 생기면서 부가적인 정보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에릭슨(1963)은 잠복기 아동이 유용한 기술을 획득하는 능력에 대해서 주목했다. 자신이 속한 문화에서 필요한 지식과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획득하고자 하는 소망을 근면이라고 부른다. 생산적이 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열등감에 빠지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의 발달이 저해되는 이유는 그들이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부모가 준비해 주는 데 실패했거나, 초기 발달과정에서 보였던 가능성이 학교생활을 통해 유지되지 못했기 때문이다.”(p.260)

  • 아동기의 놀이

놀이는 아동의 삶 속에 녹아 있는 활동이다. 비록 잠복기 이전부터 놀이가 시작되어 그 후에도 계속되지만, 아동기 놀이는 무엇보다도 잠복기의 특징을 잘 반영하므로 이 시기 놀이의 형태와 기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동기 전반에 걸쳐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한 교장 선생님의 3학년 학생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쉬는 시간에 애들이 노는 것을 멈추게 할 수가 없어요.” 놀고자 하는 욕구가 그렇게 강한 이유는 놀이가 아이의 발달 과제를 숙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3세 아동의 놀이는 전지전능하게 여겨지는 전 오이디푸스기의 엄마와의 관계를 반영한다. 아이는 엄마가 자기에게 한 것을 장난감이나 테디 베어에게 셀 수 없이 반복한다. 이 시기의 놀이는 아이 혼자 또는 엄마나 다른 주 양육자와 함께 이루어진다. 대개의 경우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함께 놀지 않는다. 흔히 아이들은 같이 있으면서도 각자 노는데 이것을 평행놀이라고 부른다.
어른들이 흔히 놀이라고 하는 것은 오이디푸스기와 잠복기 아동의 활동을 말한다. 3~6세의 아이의 놀이는 때로 괴상해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그 놀이들이 주로 아동의 공상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달적으로 동일한 역동적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 비슷한 주제가 보이기도 한다.
이 시기 아동들의 기본 불안은 ‘나는 작고 어른들이 즐기는 즐거움과 특권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을 보상하기 위한 공상은 ‘나는 크고 어른들이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어른과의 동일시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며 항상 승리할 것이라는 순진한 내용을 놀이에 담게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원더우먼처럼 강해.” “난 아빠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 등이다.
잠복기에 이르러 신체적으로 성숙하고 사회적, 심리적 요소가 복합성을 띄게 되면서 아이의 놀이는 극적으로 변한다. 지속적으로 평탄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신체 협응력이 매우 증가한다. 읽기, 셍하기, 쓰기, 또래와 독립적으로 관계 맺기 같은 능력이 생기면서 새로운 가능성의 영역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초자아가 내재화되면서 규칙과 처벌을 중요시 여긴다. 이제 게임은 오이디푸스기에 했던 것처럼 상상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다. 잠복기 아동은 자기보다 나이 많은 아이들로부터, 놀이를 배운 또래들로부터 놀이를 어떻게 하는지 배운다. 즉, 이제 놀이는 문화를 반영하기 시작한다.

  • 문학작품 속의 잠복기

많은 문학작품에서 작복기에 일어나는 발달의 질적 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런 이야기 중 흔히 마술적 힘을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사람과 연관이 있는 아동이 영웅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신비로운 성인 세계 안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영웅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신비로운 성인 세계 안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보상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있다. 그들이 모두 형제가 없는 외동이라는 것은 자기애적 그리고 자기중심적 관점을 반영한다.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에도 신데렐라에서와 같이 못생기거나 형편없는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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