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이론_2

④ 잠복기
4단계인 잠복기는 약 6세경에 시작되어 12세 정도에 끝이 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아이는 비교적 평온한 잠복기에 들어간다. 부모와 강한 동일시가 생성되고 그로 인해 초자아가 발달 되는 이 시기가 잠복기이다. 보통 초등학교 시기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공격적 행동, 리비도의 힘, 성적 본능은 잠복상태에 있다. 앞전의 강한 성적 에너지는 이제 부모에 대한 애정을 발달시키고, 동성 친구와의 끈끈한 사회적 유대를 확립하는 데 집중한다. 아동이 부모와 동일시하는 잠복기에 사회적, 도덕적 가치를 습득하게 된다고 정신분석가들은 보았다. 이 시기의 학교교육은 기본적인 사회적 기술의 습득을 촉진시킨다.
⑤ 생식기
생식기는 약 12세부터 시작된다. 남근기에서처럼 이성 부모를 향한 성적 욕망이 다시 한번 나타나는데, Freud는 사춘기에 거세불안이 환기되는 오이디푸스적 상황의 재현이라고 보았다. 원초아, 자아, 초자아간의 균형이 갈등을 겪으며 균형을 잃게 된다. 자아와 초자아는 한쪽 또는 양쪽 모두의 부적절한 발달로 인해 청소년의 자살, 심각한 정신이상, 비행 등을 야기할 수 있다. Freud는 사춘기 남마의 진지한 첫사랑의 대상이 자신의 어머니와 흡사한 인물이기 쉽다고 이야기 했다. 마찬가지로 사춘기 소녀는 자기 또래의 남자에 관심을 보이기에 앞서 나이 많은 남자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2)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
에릭슨은 심리학에 입문하기 전까지 미술공부를 했다. 그는 Freud의 딸인 Anna와 함께 정신분석학을 공부했으며, 이 분야에서 자격증을 받은 후 덴마크로 가서 잠시 개업을 하다가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연구를 하였다. 에릭슨은 인간발달의 전생애 접근을 시도한 최초의 인물이다. 다음은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8단계와 각 단계에서 성취해야 할 발달과업과 극복해야 할 위기에 관한 내용이다.
(1) 1단계: 신뢰감 대 불신감
1단계는 Freud의 구강기에 해당되는 시기로 출생에서부터 약 1세까지이다. 이 시기는 어머니의 관여가 신뢰의 초점이 된다. 이 시기에 아기를 돌봐 주는 사람(주로 어머니)이 영아의 신체적, 심리적 욕구를 잘 충족시켜 주면 아기는 신뢰감을 형성하게 되고, 만약 아기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못하면 아기는 불신감을 갖게 된다. 에릭슨은 완전한 신뢰감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지나친 신뢰는 아동을 너무 순진하고 어수룩하게 만들기 때문에 건강한 자아발달과 성장을 위해서는 불신감도 경험해야 한다고 보았다. 건강한 발달을 위해 신뢰와 불신 사이 적당한 비율이 필요한데 불신감보다는 신뢰감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
(2) 2단계: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감
2단계는 약 1세~3세까지이다. 이 단계의 쟁점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느냐 의존적이고 자기회의로 가득찬 인간이 되느냐 하는 점이다. 이 시기의 유아는 다름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선택의 자율성도 경험하기 시작한다. 자율성을 향한 투쟁은 떼쓰기나 거부로 나타날 수 있다. 아동에게 새로운 것들을 탐색할 기회가 주어지고 독립심이 주어지면 건전한 자율감이 발달할 것이고 아동에게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잉보호를 받게 되면 자신의 능력에 회의를 느끼고 수치심을 갖게 될 것이다.
(3) 3단계: 주도성 대 죄책감
3단계는 3세~6세까지이다. 활동, 탐색, 호기심의 방법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죄책감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주저하는 것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 아동이 자신과 타인의 몸을 탐색하는 것이나 장난감을 해체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부모가 새롭게 발달하는 주도성을 억제하여 처벌한다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쉽다. 아동의 주도성과 탐색이 질책에 직면하게 되면 그 결과는 죄책감으로 나타난다.
(4) 4단계: 근면성 대 열등감
이 단계는 6세부터 11세까지이며 Freud의 잠복기에 해당된다. Freud는 이 단계를 비활동적인 시기로 보았고 에릭슨은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시기로 보았다. 에릭슨은 이 시기가 아동의 근명성에 결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보았다. 근면성은 아동이 속한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하고 기능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이다. 학교교육이 시작되는 시기로 읽기, 쓰기, 셈하기 등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면 아동은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열등감은 그가 속한 세계에서 자신의 무능력이나 자신이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되면서 생겨나게 된다. 만일 아동이 인정을 받고자 하는 과업에 실패한다면 근면성이 결여되고 무력감이 나타날 것이다. 그런 아동들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이 잘한 일에 대한 자부심이 발달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은 결코 대단한 사람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5) 5단계: 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
12세에서 18세가 여기에 속하며 Freud 이론의 생식기에 해당한다. 에릭슨은 자아정체감이 청년기의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이라고 보았다. 청년기에 제기되는 질문들 즉, 나는 누구인가? 미래의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등의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았다. 청년기는 정체감 형성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이며 에릭슨은 청년기에 정체감의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옮겨 가는 과도기로 이 시기에 급격한 신체적 변화와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고, 진학문제, 전공선택의 문제, 이성문제 등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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